'삼성전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0.09 삼성전자의 위기에 대한 다른 시각
  2. 2006.12.23 삼성전자 vs 정부출연연구소
괜찮다 싶은 펌글2007. 10. 9. 23:45

평소의 내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글이군.
Scieng에서 퍼옴.
주위의 내 친구들의 경우에도, 삼성전자에 가겠다는 사람 보기가 힘드니;;
가고 싶은 회사, 일하고 싶은 회사여야 할텐데,
그렇지 못 한 현실이 참 씁쓸하다.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sisatoron&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328

삼성전자 위기에 대한 다른 시각

시사 | 2007-10-05 20:58스크랩 0 | 추천 0

올해 삼성전자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 사실 영업이익이 좀 떨어졌을 뿐 여전히 천문학적인 수익을 보고 있고 시장 점유율 역시 견고하다. 하지만 경기호조로 인해 타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시장을 선도하기는커녕 실적이 악화되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수치인 주가만 해도 다른 기업들이 미친 듯이 오를 동안 계속 제자리이다. 시장이 삼성전자의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 할 수 있다.

시가총액만 해도 2004년에는 전체 주식시장에서 22% 넘게 차지 하던 것이 최근 10% 밑으로 떨어졌다. 이래저래 지존의 위치에서 대기업 중 하나로 위상이 내려왔다.

올해의 삼성전자를 보면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화무십일홍, 달도차면 기운다고 세상은 그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로마제국도 멸망했고 미국도 언젠가는 패권을 내어 줄 것이다. 50년전 세계 100대 기업 중 얼마나 남아 있느냐의 데이터는 흔한 예이다. 생각 외로 기업의 생명은 짧다. 삼성전자 역시 작년을 기점으로 전성기는 지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다시 실적이 호전 된다 하여도 2000년 초반에 보여주었던 상징적인 위상은 더 이상 얻기 어려울 것이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가 차지 했던 위상은 대단했다. 모두가 삼성전자 노래를 부르고 관련된 서적만 해도 경영부분에 넘쳐났다. 삼성전자에 근무한다는 것은 직장인으로서 최고의 명예이었다. 많은 급여와 한국경제를 이끈다는 자부심 등 주위의 평가는 긍정적이고 부러움의 대상이며 최고의 인재들이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려고 했다. 그야말로 삼성전자 신드롬이라 해도 무방할 열기였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장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높은 급여이다. 매년 연초가 되면 메이저 신문에는 올해 삼성전자 모부장의 연봉이 나온다. 이것저것 해서 얼마 얼마를 받았다고 친절하게 도표를 보여주는데 일반 직장인들은 엄청난 금액에 부러움과 함께 역시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의 급여에 관한 언론 플레이는 흥미롭다. 많은 기업들이 종업원에게 돈 많이 주는 것을 숨기려고 하는 것에 비해 삼성전자의 경우는 오히려 돈 많이 준다고 광고를 한다. 기업 이미지 제고를 다른 방법으로 한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삼성전자의 연봉이 생각처럼 매우 높은 편은 아니다. 물론, 경영층의 스탁옵션을 비롯한 연봉은 재계 최고지만…..

삼성전자가 원래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통상의 제조업 대기업 임금수준을 가지고 있다. 아시다시피 제조업은 급여가 좀 짜다. 이런 임금수준을 보충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PS와 PI로 불리는 보너스를 부여한다. 특히 연봉의 50%까지 주는 PS(Profit sharing)가 핵심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삼성전자 과장 초임이 4000만원 초반 정도이다. 이정도 급여는 요즘 수준에서는 대기업 치고는 오히려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다가 PS 50%를 맞으면 순식간에 6000만원 초반으로 올라가고 PI와 각종 부가 수입을 합치면 7000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돈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여진다. 언론에 소개되는 사람이 주로 이 경우이다. 모수가 크면 총 급여도 늘어나서 부장의 연봉에다가 50% 때리면 억대가 된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이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부여하기 때문에 반도체나 LCD 등 실적이 좋은 사업부만 이런 혜택을 누리고 운이 나빠 실적 안 좋은 사업부에 있으면 국물도 없다. PS 못 받거나 적게 받는 사업부에 근무하는 사람한테 돈 많이 받아 좋겠다고 하면 잘못하다간 맞는 수가 있다. 상대적 박탈감에 언론의 나팔에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앞서 말했듯 급여체계가 성과급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작년에 받은 총 급여가 올해에도 된다는 보장은 없다. 급여가 낮으면 기업은 여러 가지 이득이 있고 결정적으로 주기 싫으면 안 줘도 된다. 그야말로 보너스이다 보니 주고 말고는 경영층 맘이다.

삼성전자의 인사정책은 너희에게 명예를 줄 테니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미친 듯이 일해라 라는 취지가 강하다. 물론 보너스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 주겠다.. 정도의 생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성전자



다시 위의 경우로 가서 어쨌든 PS 50% 맞아서 6500 받은 과장이 있다고 치자 근데 이게 과연 최고의 급여인가? 요즘엔 분위기가 달라졌다. 2000년 초반만해도 이정도 급여면 최고수준이지만 이제는 아니다. 정유업계, 조선업계, 건설업계, 금융업계의 연봉은 잘 알려지지가 않아서 이지 생각보다 훨씬 높다. 장담하건 데 임금 후한 앞에 언급한 업계 과장 연봉은 대부분 6000만원을 넘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삼성전자의 연봉이 최고가 아닌 거다. 그나마 명함 내밀려면 50% PS 받는 사업부에 있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아예 경쟁도 안 된다. 업무강도는 빡세기로 유명하고 조직분위기는 조지오웰의 빅브라더 빰친다. 그나마 돈이나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다른 업종이 더 많다. 이제 남은 건 명예 받게 없다. 삼성전자라는 네임밸류… 근데 이것도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개무시 당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위기를 말하지만 이 부분이 빠져있다. 이건희 회장은 인재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1사람의 인재가 수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지론에 의해 최고의 인재를 꽤나 밝힌다. 근데 슬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고의 인재가 더 이상 삼성전자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아마 요즘 영악한 대학생들은 삼성전자를 최고로 치지 않을 것이다. 명문대의 우수한 학생들의 선호 직장 중 삼성전자는 한참 밑에 있으리라는 게 내 예측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어찌나 정보에 빠른지 내 대학 때는 잘 몰랐던 업계 상황을 잘도 알고 있어서 무엇이 좋은 업계이고 좋은 회사인지 빼꼼하다.

만약 이회장 지론대로 인재가 기업을 먹여 살린다면 앞으로 삼성전자가 2000년 초반의 영광을 되찾기는 어렵다. 더 이상 최고의 인재는 삼성전자를 선호하지 않는데 무슨 수로 신 성장동력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 하겠는가….. 돈 몇 천 더 쥐어주고 미친 듯이 쪼아서 성과를 내던 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것이라고 본다.

신규 인력은 그렇다 치고 기존인력 유지도 문제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PS 부여를 유의 깊게 보려고 한다. 만약 경영층이 생각이 있다면 PS는 전년도를 유지 할 것이고 무개념이라면 PS을 삭감 할 것이다. 이익의 규모가 줄은 것이지 여전히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다. 이익이 줄었다고 해서 PS를 확 깎아버리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 한다. 지금의 PS는 보너스가 아니라 임금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단기 성과 하락에 연연하여 급여를 깎아버리면 가뜩이나 심난한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게 된다. 돈도 안되지, 일은 고되지, 명예도 다 떨어져 가지.. 더 이상 삼성에 목을 멜 이유가 없어진다. 장담하건데 내년 PS가 삭감되면 이직하는 삼성전자 직원이 꽤 나올 것이다. 그것도 경쟁력 있는 직원 중에서.. 경쟁력 있는 직원이 슬슬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삼성전자는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데에만 만족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느낌 상 긴축경영이다 뭐라 해서 PS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념 없는 경영진 중에 오버하는 사람이 문제인데 올해 공장식당 회사지원금을 삭감해 십몇억인가 얼마인가를 아꼈다고 설레발 치는 것을 봤다. 십몇억을 아낀 대신 종업원들의 사기를 잃었다. 이 무형의 박탈감이 십몇억원을 훨씬 넘을 것이다. 과잉충성은 이런 바보짓을 하게 한다.

같은 맥락으로 성과급을 줄이면 인력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이게 손익 얼마 떨어진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큰 위기이다.

삼성전자 경영층은 가슴에 손을 얹고 과연 핵심인재가 우리회사에서 근무할 동기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삼성전자라는 명예만으로 인재들이 계속해서 충성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대적 오판이다. 삼성전자의 전성기 지났음을 인정하기 싫겠지만 받아들이고 다시 세계 최고로 치고 올라 갈 수 있도록 시스템과 내부 프로세스를 정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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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머지? (2007-10-05 21:34:26)  
외국 학교에서 S사 보험에 든 사람들도 상당히 많을꺼로 생각되는데요.... 이따위로 행동하는데 그들이 갈까요? 않그래도 보험인데...
돌아온백수 (2007-10-05 23:04:08)  
불러만 주면, 가문의 영광인데.....
그러니까, 저렇게 인재들을 막 대하는 거죠.

삼전이 연봉으로 언론 플레이하는 건, 좀 수상한 구석들이 있습니다.
능력있는 사람들을 대우해 줬었다면,
오합지졸들이 모인 하이닉스에게 저렇게 추격당할 리가 없죠.
티에리 (2007-10-05 23:15:11)  
전체적으로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이공계 위기는 이공계 졸업생들이 전공을 살려 (아니 적어도 전공과 어느정도 유관한) 취직을 할 수 있는 직장에서의 대우(연봉, 안정성, 업무강도 등)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예전의 대우전자, 현대전자, 럭키금성, 삼성전자 모두 잘나가던 90년대 당시에 이공계가 활황이었다가 대우, 현대 등이 몰락하는 시기와 이공계 위기론이 나오던 시기가 관련이 있습니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엘지전자와 함께 이러한 이공계 몰락의 속도를 늦추거나 이공계로의 인력 유인을 위한 구심점이었는데, 최근의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이공계 몰락의 가속화를 가져올 것으로 걱정이 됩니다.
물론 시장 원리에 따라 국내 전자회사들의 쇠퇴가 오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자 시장에서의 제품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기업가의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전자회사를 유지할 이유가 없게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의 약진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 전자 시장에 아직 기회가 있구나! 블루오션이 있구나! 가능성이 있구나!'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쇠퇴하던 이공계에도 아직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주장의 논거로 삼성전자를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삼성전자의 부진을 볼때 위기감은 고조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위기감으로 부터 우수한 이공계 인력의 '탈이공계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악화가 양화를 부추기듯이 우수한 이공계 인력의 이공계 산업의 탈출은 전자업계 등 이공계 산업의 부진을 가져올 것입니다. 악순환을 거듭하며, 결국 굴뚝없는 금융, 통합 IT서비스, 의료/교육/법률 서비스 등으로 인력과 자본이 몰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구조가 되었을 때, 보유 자원이 없는 한국 경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가? 즉, 외화 벌이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선뜻 내놓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수, 일자리 창출, 탄탄한 경제 기반의 구축 등을 위해서는 한국 산업은 어느정도 제조업 기반위에 있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우수 인력의 탈이공계' -> '이공계 제조 산업의 약화 & 이공계 인력 대우 악화' -> '탈이공계 가속화' 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결단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원글에서도 써 있듯이 우수한 인력의 이공계로의 유인을 위해서는 매력적인 급여 수준과 적절한 업무강도, 직업의 안정성 등이 필요합니다. 이공계 인력들은 더 이상 돈도 되지 않고 비래도 보장되지 않으며 비전이 없는 한국의 이공계 업계에 남아있을 바보들이 아닙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죽지 않기 위해서 이공계를 떠나고 한국을 떠날 것입니다.
코코아 (2007-10-06 02:20:47)  
글쓴이는 대학때나,, 지금이나,, 아직두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는군요...

기존 인력이 달아나긴 어딜 달아납니까?? 기술보안법이 있는데..

인력위기?? 까딱없습니다.
SRH (2007-10-06 02:46:10)  
하이닉스를 오합지졸이라고 하면 곤란하죠.
페이는 삼전보다 하이닉스가 더 세다고 하더군요. 삼전을 대체 무얼 믿고 페이가 그렇게 짠건지...
그나저나 티에리님의 멋진 분석 잘 봤습니다.
돌아온백수 (2007-10-06 05:23:38)  
삼전의 시각에서 그렇다는 얘기죠.
오합지졸들이 턴어라운드해서 시장점유율 회복 못하죠.

그리고, 하이닉스 페이가 쎄면, 삼전이 자존심 상해서 그냥 있었겠습니까?
파란맘 (2007-10-06 08:41:25)  
매년 통보받는 연봉은 하이닉스가 더 높습니다. PS/PI만 삼성이 높습니다. 그외 야근/특근 하고서도 과잉충성으로 인해 야근/특근 결재를 찍어주지 않는 S보다 그런것에 관계없이 찍어주는 H사 사람들이 받는 급여를 비교하면 글쎄요...
Midnight (2007-10-06 09:01:22)  
이번 메모리 반도체 PS 11%(베이스) 나올겁니다. PI는 0%~50%받았다던데. PS50%를 연봉에 포함시키고 취직한 사람들이 어리석은거죠.
그나저나 PS를 보너스가 아닌 임금으로 생각하며 다니고 있다는게 참 ... 본 연봉이 얼마나 적었으면. 그 수많은 사업부중에 PS를 제대로 받는 곳이 몇 군데나 있는지 모르겠군요.
돌아온백수 (2007-10-06 10:47:41)  
삼전 개인별 연봉격차가 정말 큰모양이군요.
그래도, 하이닉스보다 적은 사람이 있다면, 일이 될까요?
티에리 (2007-10-06 11:39:55)  
사기업의 연봉 금액이나 제도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은... s전자의 연봉체계는 한국적 정서에는 맞지 않는 면이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연봉으로만 따지면 원글이나 윗분의 글에 나와있듯이 동종 타업계(L전자, H반도체, L*L 등)에 비해 적은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경영진이나 오너(이** 회장)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좋은 연봉제도가 없겠죠.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와라. 그래서 이익이 많이 나면 보너스 줘서 동종 업계보다 많이 줄테니... 그런데 이익이 적으면 동종 업계보다 오히려 적게 받을 것이다.' 굉장히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안전핀을 걸어둔 것입니다. 사실 항상 이익이 많이 나온다면 오너도 좋고 직원도 좋은 winwin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경기라는 것은 항상 일방향으로 호전될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s전자처럼 거대글로벌 기업의 실적은 세계나 국내의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역시 호경기/불경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거죠.
따라서 위와 같은 PS중심의 연봉제도는 기업 실적의 변동이 매우 심해서 많이 받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훨씬 적게 받을 수도 있는 업종이나 업체에는 어울리지 않는 제도입니다. 물론 경영진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직원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그런 상황하에서는 그런 업체로 입사하지 않겠죠. 결국 우수한 사원의 영입에 실패한 업체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거고,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서 없는것입니다. 특히 s전자와 같은 첨단 하이테크가 필요한 산업계의 업체는 더욱 그러하겠죠. 결국 회사운영진 입장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것입니다.
지난 수년동안 s전자의 실적은 일방향으로 호전돼 왔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연봉제도에 대한 불만은 많지 않았고, 누이좋고 매부좋은 winwin전략이었습니다. 최근 1~2년의 부진으로 s전자의 미래를 미리 점치는 것은 성급한 것이겠지만, 이**회장의 '샌드위치론', '5년후 닥치는 위기 운운'등의 발언에 비추어 볼때 경영진에서도 향후 5~10년 후의 자사의 미래를 그리 밝게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최고 위치에 있는 오너가 이와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그 밑의 어느 누구도 s전자의 찬란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이 불투명하고 변동이 심할 수도 있는 업체가 된 이상 s전자도 더이상 기존과 같은 PS중심의 연본제도를 통해 우수인력을 유치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침몰하는 배에서 선장만 살겠다고 직원들에게 무조건 희생을 강요한다면 누구도 그 배에 선뜻 타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라도 다른 배로 갈아탈 준비를 할 것입니다. 배와 선장과 선원이 운명을 같이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체제, 그러한 정신에 부합한 연봉제의 도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공대생 (2007-10-06 16:32:41)  
그런 사항은 이 회장 작전사령부인 구조본에서 머리 빠지면서 고민하겠죠. 너무 심하게 남의 기업 걱정해주는 것 아닌가요? 망하든지 말든지 알게 뭐랍니까? 그 기업에 투자한 주주라면 또 모를까...
김선영 (2007-10-06 18:02:52)  
어차피 삼전의 실적이 각 사업별로 매해 조금씩 편차가 있었지 않나요? 올해 몇몇쪽 죽쑤었다고 하지만, DM쪽은 실적이 좋다고 하던데...

하긴 위에 공대생님이 언급하신대로 남의 기업 심하게 걱정해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위에 기획하는 쪽에서 알아서 이런 고민들을 미리 하고 있을테죠.
mhkim (2007-10-06 19:52:00)  
원글을 적은 이는 아마도 회사직원이거나 전직직원인것 같습니다. 거의 정확하게 회사내부 사정을 아시고 계신것 같습니다. 본문 내용에도 나오지만 회사가 자신을 생각하는 만큼, 직원들도 회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바보는 아니지만 지금의 급여체계를 가지고도 회사를 옮길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서 갈곳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으로 옮기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더 상황이 악화되어도 잘리기 전에는 계속있어야 할것입니다. 이것이 대부분의 이공계인들이 가는 길입니다. 전자 사업이 사양사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중국회사들이 커가는 것과, LG정도의 규모를 가진 회사가 10개정도 있는 일본을 보면 사양산업은 아닌것 같은데... 장기적으로 생존하기는 하겠지만... 경쟁력을 계속 유지 할지는 의문입니다. 지난 몇년간 거의 100억불에 달하는 돈을 들여서 주식소각하는데 썼으니...
공대생 (2007-10-06 22:43:23)  
갈데없는 연구원이 너무도 많고 지금도 배출되고 있는 석박사수를 생각하면 삼성이 연구원 소모품 취급하는 것은 당연하죠. 건물 형광등 3개중에 1개를 빼서 전기세 절감하느라 연구원들 업무보는 데 눈 아프다는 소리가 자자 하더군요. 이건 일하는 사람들을 사람으로 안 보고 물건으로 본다는 것 밖에는 안 보이네요. 삼성에서 애사심(?)같은 것 이미 없잖아요. 그리고 상명하복, 까라면 까 문화...회사내에 천민계급에 속하는 연구원들을 봤을 때 저기 나온 글은 주제넘은 글로 보이네요.ㅋㅋㅋ 아무리 떠든 들 위에서 듣기나 합니까? 그저 위나 쳐다보면서 회장님 한마디나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현재의 삼성아닙니까? 필요이상으로 회사 생각해줄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저런 생각한다고 위에서 들어주지 않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만 듣고 그대로 하는 일방통행식 회사인데...괜히 쓰잘데 없는 짓 하는 것 같아 한마디한 겁니다.

자신이 할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고 자기 살길 찾아가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입니다. 회사에다가 한마디 훈수두는 것은 천한 노비(?)가 할 말도 아니고 들어주지도 않습니다. 앞서말했듯이 작전사령부에서 대가리 깨질정도로 고민하고 있고, 천민 연구원이 하는 일이란 그저 하달된 명령을 그대로 따르는 일 뿐입니다.
회사 내 구성원이든 말든 회사경영진에 들어갈게 아니라면 망하든 말든 크게 개의치 마시고 살길이나 찾으시죠. 주주 혹은 경영진들이나 하는 처지에 맞지 않는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삼성 앞날은 오너께서나 열심히 고민하시라 하시고 소모품계급은 지금이라도 학교로 빠지든 공기업으로 빠지든 통닭집을 차리든 '자기 앞날'이나 걱정하는 게 맞는 것 아닐까요?
Posted by heeszzang
괜찮다 싶은 펌글2006. 12. 23. 00:45
from  Scieng.net


많은 분들이 정출연과 삼전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하시는 것같습니다.
저는 삼전을 다니다 정출연으로 옮겨 누구보다도 그 장단점을 속속들이 비교해보겠습니다.

1. 연봉 (세금등 빼고 net로)
- 삼전 신입박사 초임 : 약 3800 정도 + PS (매년 나올수도 있고 안나올수도 있음, 신입박사의 경우 Max. 1200만원까지 가능, 참고로 2001년도는 안나오고 2000,2002년도는 나왔음)
- 정출연 : 약 3500 정도 + a (연구과제 인센티브에 따라 약 200-300만원 정도까지 가능..?)

--> 연봉은 삼전이 약 20 ~ 30%  정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면 됨
      단 실적이 안좋아 ps 안 나오면 큰 차이가 없는 실정
      물론 삼전 이사급이 되면 차이는 커짐

2. 근무분위기
- 삼전 : 연구소라고 해도 전형적인 회사분위기. 대체로 큰 방안에 상무부터 100 ~ 200여명이 직원들같이 근무. 군대 분위기 비슷해서 상하명령의 분위기
- 정출연 : 박사급 이상은 대개 1 ~ 2명이 방 하나씩 쓰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분위기는 자유로움,

--> 교수의 자유도를 100으로 하고, 삼전을 0으로 할때, 정출연의 경우 70 정도의 수준이 일반적임

3. 출퇴근
-삼전 : 보통 8 to 5 이 원칙이나 퇴근시간은 일반적으로 오후 8시 이후가 일반적임.. (팀마다 천차만별이나 대체적인 경우임) 다만 출근시간은 철저해 한 10분만 늦어도 윗사람에게 열라깨지는 분위기.
정출연 : 보통 8시반 to 5시 반이 원칙임(동절기엔 4시반) 일반적으로 9시 정도 출근해서 6~7시 정도 퇴근하는게 일반적인 경우임 , 출근시간 다소 지각해도 크게 무리 없슴, 이런거같고 회사같이 갈구지는 않음 (단 ETRI는 제외)

4. 업무량
-삼전 : 삼전의 경우 미팅이 많은게 특징임 매일 아침미팅은 기본이고 대개 매주 3번 이상의 미팅이 있다고 해야 맞을것임  전생활이 가장 힘든 이유가 바로 미팅때문임.. 미팅때 presentation도 많이 해야하고 윗사람한테 스트레스도 열라 많이 받음, 물론 배우는 것도 많을수있음.. 미팅준비를 하기 위해 일을 해야한다고까지 생각이 듦
-정출연 : 미팅 거의 없슴, 일주일에 1번 정도.. 자신이 알아서 일하면 됨.

--> 결과적으로 삼전의 경우 미팅시간과 미팅준비때문에 퇴근시간이 늦어진다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정출연의 경우 퇴근시간은 빠르지만 미팅으로 버려지는 시간이 없기때문에 일을 꼭 적게한다고까지는 말하기 어려움

5. 승진 및 정년
-삼전 : 보통 과장 최근 6년 동안 고과 8.5 점 이상을 받아야 부장승진 자격이 있음(A:2점, B:1.5점, C:1점) 즉 6년간 적어도 A 1번, B 1번 이상은 받아야 승진자격이 주어지는데 70% 이상이 대부분 C이기때문에 A나 B를 받기가 쉬운게 아님. 이렇게 자격이 주어진 사람 중 면접을 통하여 약 50% 정도가 승진이 확정됨. 3년 이상 탈락되면 다음해부터는 고과에 벌점이 주어지기때문에 사실상 승진이 어려움.  정년은 32세에 신입박사로 들어왔다고 가정할때 부장승진에 실패했을 경우 : 약 41세에 회사를 떠날수도 있음 (물론 강제로 짜르지는 않지만 사실상 못다님)  
부장승진했을 경우 : 약 40세에 부장승진, 이사까지 약 7~8년간 여유가 있음, 이사가 되지 못했을 경우 40대 후반쯤에 퇴직하는게 일반적이라 생각됨
이사승진시 : 하늘에 별따기로 어렵지만 일단 승진이 되면 약 5년간 상무이사 보장, 5년후 전무로 승진이 안되면 퇴사, 전무 되었을 경우 정년 연장될수있음
- 정출연 : 신입박사(선임연구원)으로 입소하여 약 8년후부터 책임연구원 승진자격이 주어짐 일반적으로 책임연구원은 고과 50% 내에 들면 가능, 일반적으로 5년간 기회가 주어짐.

--> 삼전의 경우 부장 승진시 40대 중후반까지 근무가 가능함, 단 신입박사와 경력사원들을 몇년사이에 엄청나게 많이 뽑았기때문에 (99년도 박사수가 약 1000명이 안되었는데 현재는 1500 여명) 앞으로 부장승진 하는것도 매우 치열할 것이 우려됨,
정출연의 경우 일반적으로 61세까지는 보장됨, 단 앞으로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때문에 무턱대고 이것만 믿기는 어려우나 현재는 정년보장이 되는 상태임

6. 성과평가
-삼전 : 철저한 현장 엔지니어링 및 개발 중심, 좋은 고과를 받기 위해서는 일단 X뺑이 치는 모습을 윗사람에게 보여야 하고 그밖에 자신의 업적이 현장에 투입, 적용된다면 좋은 고과를 받음. 이밖에 특허(특히 해외)를 많이 출원하게 되면 고과에 유리함  논문은 고과에 거의 미미함 (오히려 눈치 보면서 논문을 써야하는 분위기)
-정출연 : 과제수주를 많이 해오는것이 중요하며 특히  SCI 논문수가 매우 중요, 이밖에 conference 발표 등도 유리한 성과라 할수 있습니다.  

7. 스트레스
-삼전 : 스트레스 열라 많음, 특히 끊임없이 성과를 내야하고 거의 매일 이루어지는 윗사람에게 presentation , 업무외에도 하기 싫은데도 참석해야 하는 워크숍, 단합대회 (주말에 주로 함), 회식. 이런것들이 상당히 힘듬
-정출연 : 상대적으로 적음, 다만 과제수주를 못하거나 아이디어가 없을때 스트레스 많이 받을수 없음 , 주로 사람 보다는 연구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음, 다만 삼전같이 단합대회 참석같은 스트레스는 거의 없음

8. 업무 support
-삼전 : 매우 훌륭함, 예를들어 장비가 고장났을때 전화한통이면 설비사원들 뛰어와 고쳐줌, 따라서 장비 down 시간이 거의 없기때문에 쉬지않고 업무를 해야하는 점은 단점(?) 아닌 단점
-정출연 : 학교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됨. 장비 한번 고장나면 직접고치던지 아님 장비회사에 들고가 직접고쳐오던지.. 어쨋든 자체해결 해야함. 답답하다고 느낄때가 있음

9. Career
어느편이 낫다고 말할수 없슴. 예를들어 교수가 되고싶은 사람은 논문수에서는 삼전이 불리하나 요즘은 현장경험을 중시하기때문에 반드시 불리하다고 볼수는 없음, 외국의 회사등으로 옮길때는 삼전이 절대적으로 유리함.. 일반적으로 삼전 쪽이 유리하다고 봐야함
 
10. 결론
-삼전 : 자신이 이사까지 승진할 자신이 있고 management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 또는 당장 좀 목돈이 필요한 사람, 경력을 쌓아 외국가고 싶은 사람은 필히 삼전에 갈것을 추천.  
-정출연 : 기초연구, 논문쓰는데 관심이 많고 월급은 좀 작으나 쓸데없는 스트레스 피하고 싶은 사람은 이쪽으로 가야 행복할것임  아무래도 오래다닐수 있다는것이 장점임


Posted by heeszz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