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5.18 리쌍 4집 발매!!
좋아하는 것들2007. 5. 18. 00:06
오늘 멜론플레이어에 접속했다가,
앗! 리쌍 4집이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3집이 워낙 맘에 들었기 때문에
4집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랩과 보컬,
사회 구석구석을 파헤치는 가사들과,
신기한 라임들이 가득하네.

당분간 계속 듣게 될 듯.
한참 들을만한 힙합 앨범이 없었는데,



리쌍 "헝그리 정신 찾으러 옥탑방에 돌아갔죠"
[연합뉴스 2007-05-17 18:11]
리쌍 4집 발표

'내가 웃는 게 아니야' 이후 2년 만에 4집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래퍼 듀오 리쌍(개리ㆍ29, 길ㆍ30)의 '내가 웃는 게 아니야'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내가 걷는 게 걷는 게 아니야'의 서글픈 가사와 중독적인 멜로디가 어울려 2005년 크게 히트했다.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고달프게 음악 활동을 하던 이들은 이 곡이 담긴 3집의 성공으로 기본적인 '민생고'는 해결하게 됐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예전처럼 진솔하고 현실적인 음악이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1년 전 힘들었던 시절의 '음악 공간'을 다시 찾았다. 개리는 옥탑방으로 이사했고, 길은 지하방으로 옮겼다.

"배에 기름이 끼니까 음악이 안 나오더라고요.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도 그런 환경에 우리를 가둬보고 싶었어요."(길)

"소속사에 컨테이너를 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어요. 결국 옥탑방으로 옮겼는데, 경제적으로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헝그리 정신'을 잃어버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더위와 모기에 시달리며 마음고생했던 때의 느낌을 담았죠."(개리)

이런 이들의 심정은 17일 발표한 4집 '블랙 선(Black Sun)'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부자 프로젝트(Project)'에서 '지금 나의 작업실은 주상 옥탑/계단을 오를 때면 나는 목 타…하지만 창문을 열면 60층짜리 아파트가 보여'의 가사로 빈부 차가 극심한 현실을 비꼬았다.

이들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음악이나 메시지가 전작보다 더 넓어졌다"고 표현했다. 서민적인 메시지를 배경으로 서글프고 쓸쓸한 음악을 선보였던 이들이 더욱 더 그들과 주변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

실제로 '살아야 한다면'에서는 룸살롱 아가씨, 대리운전기사 등의 입을 빌려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삶이란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무조건 사회현실을 삐딱하게 비판만 한 것은 아니다. 앨범의 전곡을 작사한 개리는 "가사의 끝부분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제시했다"면서 "검은 태양이라는 뜻으로 음반 제목을 단 것도 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위로를 주기 위한 것이고 또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고 말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타이틀곡 '발레리노(Ballerino)'에 담았다. '함께 걸을 땐 발을 맞춰야 할지/어깨를 감싸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여자는 알았어도 사랑은 잘 몰랐기에' 등 미묘한 연애 감정을 묘사했다. '내가 웃는 게 아니야'에서 함께 작업한 알리가 피처링 참여했다.

"두 사람 다 2003년부터 지금의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는데, 두 여자친구가 모두 무용을 전공했다는 점에서 모티브를 얻었죠. 제대로 사랑을 할 줄 모르는 남자가 여자친구 앞에서 춤을 추면서 웃기려는 심정을 담았습니다.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의 슬픔 등을 가미했어요."(길)

이별을 이야기한 '데드폰'은 상대를 잊어야겠다면서도 잊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노래. 이에 대해 개리는 "이별하려는 사람의 결심을 도와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적으로는 융통성에 초점을 맞췄다. 음반 수록곡의 대부분을 작곡한 길은 "흑인음악 등의 전형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특히 '발레리노'에는 하프시코드, 봉고 등 다양한 악기를 삽입해 오래된 느낌을 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코드, 베끼기, 소몰이 창법 등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이 난무하는 가운데 팬들의 귀를 청소해 줄 음악을 만들려했다"면서 "이번 음반에서 몸풀기를 한 후 다음 음반에서는 부자가 된 흑인 아티스트들이 10년 전에 했던 그들의 초창기 음악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리쌍 4집 발표

개리는 리쌍의 음악과 가사에 팬들이 깊은 공감을 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특별한 계층으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우리도 보통 사람들처럼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꿈을 꾸면서 음악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레리노'의 뮤직비디오는 감독과 배우인 류승완-류승범 형제가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시도된 HD바이퍼카메라를 뮤직비디오 사상 처음으로 도입해 독특한 영상을 탄생시켰다.

"우리는 방송 출연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음악을 만들 때 뮤직비디오를 중시합니다. 작업 과정에서 우리의 생각을 류승완 감독에게 전해 연출 허락을 받았죠. 평소 친분이 있던 류승범 씨와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의 아이디어가 더해졌습니다."(길)

cool@yna.co.kr

(끝)

출처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639417&section_id=106&menu_id=106

Posted by heeszz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