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2008. 2. 3. 20:32


이번에 부산에 출장갔다가,
인영이가 읽겠다고 가져온 책을 내가 먼저 손댔다가,
결국 다 읽어버린 책.

자그마치 두꺼운 책으로 3권이나 되는 분량에,
처음에 읽기가 무척 꺼려졌었는데,
첫 페이지를 넘기자 마자 단숨에 달아 읽게 만드는 잘 쓰여진 책.

오가와 공원에서 우연히 발견된 여성의 팔.
그리고 걸려온 범인의 전화.
독특한 전개가 무척 재미있었던 글이다.

일본 소설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깨게 되었으며,
양억관 씨의 매끄러운 번역도 책에 빠져드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처음에는 괜히 무서워서 밤에 불끄고 자기가 무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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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섬짓한 느낌을 들게 하는표지



<출판사 리뷰>

일본 최고의 대중작가로 손꼽히는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모방범』이 2006년 여름, 문학동네에서 선보인다. 현재까지 총 280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고,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등 6개 상 석권 기록, 원고지 6,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등, 상업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문학적 평가에서나 『모방범』은 추리소설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화차』 『이유』 『ICO―안개의 성』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려가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최고 작품이라 할 수 있는 『모방범』의 출간으로, 이제 한국의 독자들도 그녀의 소설세계의 진면목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사상 유례없는 공개 연속살인사건의 개막. 범인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여자의 오른팔과 핸드백이 발견된다. 범인은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방송국에 흘리고, 피해자의 외할아버지를 전화로 농락한다. 스스로의 범죄를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범인의 목소리에 전 일본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수사는 난항을 거듭한다. 범인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진실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죽어버렸다. 그들의 자동차에서 나온 시체, 그리고 한 명의 방에서 발견된 살인의 증거물. 경찰은 이들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누가, 언제, 어디서, 왜, 무슨 일을 저질렀는가. 알려진 것만이 사건의 전부는 아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관심은 범인을 찾아내는 데 있지 않다. 그녀의 장기는 트릭과 추리, 반전과 같은 잔재주보다는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힘’에 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얼굴 없는 범인이 피해자의 가족에게 접근한다. 범인과 경찰의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모방범』 전체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피해자의 가족과 경찰의 시선으로 진행되던 제1부의 이야기는 우연한 사건으로 급작스런 전환을 맞이하고, 수사가 급진전되는 찰나 소설은 제2부에서 사건의 시간을 거슬러 용의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이것 또한 사건의 전모가 아니다. 제1부의 마지막 지점까지 진행된 이야기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함께 제3부에서 또다른 전개를 맞이한다. 독자들은 언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게 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미야베 미유키의 흡인력은 거기에 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살아간다

진범 X는 아직 살아 있다? 새로운 주장에 매스컴은 격렬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 둘러싼 현실은 생각지도 못한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곳곳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유리조각처럼 흩어져 있는 단서와 증언, 상식을 뒤엎는 의문.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지만, 사라진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이끌어가는 동력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빼어난 묘사에서 나온다. 『모방범』에는 실로 엄청난 수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건에 연관된 것은 경찰과 범인뿐이 아니다. 피해자와 목격자, 또 그들의 가족과 이웃들, 친구들, 미야베 미유키는 그 모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사연과 그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그들을 살아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낸다. 사건은 그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놓는다. 피해자의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과 분노와 근거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목격자는 사건의 충격이 가져온 악몽과 불안으로 괴로워한다. 용의자의 가족들도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해 생활의 터전을 잃고 뿔뿔이 흩어진다. 사건과 연관된 모든 이들이 각자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에게 어깨를 기댄다. 그들의 아픔과 희망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끼게 하는 미야베 미유키의 필력은, 『모방범』을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닌 한 편의 장대한 인간 드라마로 만들어낸다.

Posted by heeszzang
괜찮다 싶은 펌글2008. 1. 29. 20:20

(서울=연합뉴스) 음식을 먹고 체한 경우에는 손가락 끝을 따줍니다. 먼저 합곡이라고 하는 엄지와 검지가 갈라지는 곳을 1, 2분 정도 꾹 눌러주는데, 체한 사람일수록 이곳을 누르면 아픕니다.그런 다음 손가락 끝에 피가 몰리도록 반복해서 팔을 훑어 내리고 엄지손톱의 바깥쪽 각진 부분에서 손등 방향으로 3mm 가량 올라 온 곳을 따줍니다.양손을 다 해주는 것이 좋으며 음식도 가려 먹어야 합니다.

인터뷰) 박정의 / 대치 본디올한의원 원장

“물김치 국물 같은 것들은 삭히는 효과가 있어요. 무 달인 물도 그렇고, 그래서 음식을 삭혀서 쉽게 내릴 수가 있죠.”

상한 음식을 먹거나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경우 구토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명치와 배꼽의 중간 부위를 지압한 다음, 배꼽 부위에 손을 대고 시계방향으로 작은 원을 그리며 큰 원을 만들듯이 복부수기를 해줍니다. 이어 뜨거운 물수건을 이용해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무릎 뒤쪽의 오금 부위를 찔러 피를 내는 게 좋습니다. 몸 속 음식물을 내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박정의 / 대치 본디올한의원 원장

“ 일부러 구토를 시키기 위해서 소금물을 복용하는 거죠. 소금물 자체가 큰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갑자기 짜고 독한 게 몸에 들어오기 때문에 토하게 하는 효과를 이용하는 겁니다.”

명절에는 또 과음을 하기 일쑵니다. 술독을 푸는 기본은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숨을 많이 내쉬거나 뜨거운 물로 양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인터뷰) 박정의 / 대치 본디올한의원 원장

“국화차를 드신다든가 칡즙 아니면 배즙, 이런 걸 드시면 숙취에 도움이 되고요. 오이 같은 것도 숙취를 푸는데 도움이 되실거에요.”

주부들의 경우 온 종일 허리를 제대로 못 펴고 같은 자세로 부엌일을 하다보면, 목 뒤 부위나 어깨 또는 등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는 간단한 근육 지압만으로도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됩니다.

현장음) 반대쪽 손으로는 어깨를 잡아주시고 당기면서 밀어주시면 되거든요.

지압을 할 때는 강하게 눌러 아프게 하기 보다는 마사지 하듯 부드럽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갑자기 탈이 날 경우를 대비해 생활 속 응급처치법이나 예방법을 알아둔다면, 편안하고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건태입니다.

kgt10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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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eszzang
괜찮다 싶은 펌글2008. 1. 27. 16:26
ㅋㅋ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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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eszzang